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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빠삐용 Papillon 1973

빠삐용 Papillon

1973
 
빠삐용Papillon
어린시절, 아무생각 없이 보고 무슨 내용인지 제대로 기억도 못하면서도
낭떠러지를 뛰어내리던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몇년전, 젊음낭비죄를 생각하다 다시 찾아보고 그제서야 내용을 기억해 내고,
제대로 기억하고자 또 보았다.  
 
수용소로...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수송선을 타러 가는 빠삐용Papillon(Steve Mcqueen).
무죄라고 말하지만 누구도 믿어주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은 그렇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수송선에 오르고...
 
루이 드가
수송선에서 빠삐용은 국채위조범인 루이 드가(Dustin Hoffman)와 만나게 되고,
수용소에 무사히 도착할 때까지 그를 보호해 주는 댓가로 탈출자금을 지원 받기로 한다. 하지만, 드가를 보호하려다 빠삐용은 살인을 하게 되고...
 
쌩로랑 수용소
그렇게 도착한 쌩로랑 수용소.
빠삐용과 드가는 편한 보직을 받기 위해 돈까지 쓰지만 국채로 막대한 손해를 본간수장으로 인해 통나무 운반,악어잡이 등의 노역을 하게 된다. 그러나, 탈출을 위한 배를 구하기 위해 나비수집상과 거래를 하고...
 
격리수용소
시체를 운반하다 구역질을 한 드가를 무조건 구타하는 간수에게 뜨거운 물을 퍼붓고 도주한 빠삐용은 나비수집상이 구해준 배로 향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도망친 죄수를 잡아 상금을 받는)추적자들이 기다리고 있었으니...결국 빠삐용은 격리수용소로 보내져 사방 5걸음 밖에 되지 않는 곳에서 2년간 생활하게 된다.
 
암흑과 배고픔
격리수용소에 수감된 것을 알게 된 드가가 건강을 위해 보내 준 코코넛을 먹다 소장에게 들킨 빠삐용은 음식제공자를 말하라고 강요 받지만 결국은 말하지 않다가 6개월간 암흑 속에서 절반의 배급량으로 견뎌야 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배고픔에 겨운 그는 바퀴벌레, 지네 등도 잡아 먹으며 살고자 하는데...
                
                 (죄명을 아느냐? - 나는 포주를 죽이지 않았소.- 그래,맞다.- 그럼, 도대체 내 죄가 뭐란 말이요?
                  -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죄, 삶을 낭비한 죄다. - 유죄....유죄....유죄...)

 
쌩로랑 수용소
칠흑 같은 어둠과 모자란 음식량에도 결국 버터낸 빠삐용은 2년간의 격리수용을 마치고 다시 쌩로랑 수용소로 오게 된다.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빠삐용을 드가는 반갑게 맞이하고...
탈출의 꿈을 버리지 않은 빠삐용은 다시 배를 구해 탈출을 시도하고,
빠삐용, 드가, 마뮤렛트 세사람은 음악회를 틈타 결국 탈출에 성공한다.
 
항해
하지만, 비싼 돈을 지불한 보트는 낡고 아무 쓸모없는 것이었다.
한편, 숨어 기다리던 추적자를 죽였다는 새 사냥꾼을 만나 그 지역에 숨어 살던 나병환자들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빠삐용의 용기와 탈출의지에 감명받은 그들의 도움으로 배도 구하고, 돈과 식량도 얻어 드디어 온두라스로 향하는 3주가 넘는 항해를 시작한다.
 
온두라스
파도와 싸우고, 발을 다친 드가를 치료해 가며 어렵게 그들은 온두라스 해안에 도착한다. 그러나, 그곳에는 이미 그들을 잡기 위한 사람들이 대기 중이었고, 빠삐용만 혼자 도망치게 되는데 도망치던 빠삐용은 원주민 추적자들에 의해 침을 맞고 계곡에 빠진다.
 
인디언 마을
어느 인디언 마을에 도착한 빠삐용은 그곳 처녀의 도움으로 차츰 기력을 회복하며 편안한 날들을 보낸다. 그러던 중, 추장이 빠삐용 자신의 가슴에 있는 나비문신을 해 달라고 해서 어렵게 해 준 다음날, 깨어보니 마을은 텅 비고...
다시 빠삐용은 탈출을 위한 먼길을 떠난다.
 
격리수용소
어렵게 도착한 국경에서 모금하던 수녀에게 진주를 건넨 빠삐용은 수녀원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원장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지내게 된다.
하지만, 수녀는 빠삐용의 탈주사실을 알려 버려 빠삐용은 다시 격리수용소로 보내져 결국 5년을 보낸 후 백발의 노인이 된다.
 
악마의 섬
상어와 파도로 인해 아무도 탈출할 수 없다는 악마의 섬으로 보내진 빠삐용은 그곳에서 드가와 재회한다. 그곳에 오지는 않기를 바랬다는 드가와 한가로운 식사도 하며 지내던 빠삐용에게는 오로지 탈출 생각 밖에 없었는데 결국은 빈 코코넛껍질을 바다에 띄워 탈출하려 한다.
드디어 탈출!
시행착오 끝에 조류를 이용해 욕지로 갈 방법을 찾은 빠삐용.
함께 가려던 드가는 마지막 순간에 포기하고 빠삐용 낭떠러지에서 거센 파도 치는 바다로 뛰어든다.
I'm still here...
"Hey, you bastards, I'm Still Here."
"이 자식들아, 난 이렇게 살아있다"고 외친 빠삐용은 그렇게 성공하여
여생을 자유의 몸으로 살았고 기아나의 수용소도 그를 굴복시키지 못했다.
자유의지는 정말로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명작이다.
영화 속에서 빠삐용은 (법적인 기준에서) 무죄라고 알려주지만 내 기억 속에 남는 것은 유죄로 인정된 젊음낭비죄.
그것을 염두에 두고 생활하건만 여전히 낭비하고 있는 듯하다.
영화, 책 , 음악 등 감동을 받아들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 무슨 소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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