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 상영중이건, 예정이건, 이미 상영했던 것이건 내가 보고 싶어했던 것이거나 궁금하면 찾아 보는 나로서는 시작-중간-끝의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동일한 마음가짐과 환경이라는 가정하에) 처음부터 집중하지도 못하고 짜증나면 보는 도중 그만두기도 한다. 그런데, 이 영화가 나를 그렇게 만든다. 자꾸만... 그래도 여러번 참았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여자감독인지 몰라도 여성의 감성과 느낌은 살릴지 몰라도 세상은 모르는 것 같다. 아니, 어쩌면, 반대로 내가 세상을 모를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영화 속에 그려진 그 모습들이 전제적 구도 속에서 올바른 것인지 좀 생각해 보고 싶다.
1.미술관?에서 처음 만난 남자와의 애정행각? - 그래 그럴 수도 있겠지....하지만, 그렇다면 모두? 특정인만? 특정인만 그렇다면 그럴 수 있는 주요요소는? 몰래? ㅋㅋㅋ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영화니 좁은 공간 속에 쑤셔 넣었지만 실제 상황이라면 마주보고 있지는 않는 것이 정상이고 평균일 것....
2.한 집에 살게 된다? - 그래 그럴 수도 있겠지...하지만, 그렇다면 모두? 특정인만? 한 집에 살게 되면 과거는 항상 현재에도 진행형으로 존재? 남편에게는 (좋든 싫든 당연한 듯) 고백하면서 동일 지붕아래에서 다른 남자랑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을 당연시? 풉...우습다. 도대체가 짜증나서...
3.사랑? - 사랑은 대중적인 평균? 맞다? 아니다? - 도대체 중심이 없다. 평균적 사랑이 있다 치고 과연 그것은 중요한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그 사랑만이 중요하다고 한다면 평균에 어긋나면 어떻게 하려고? 설사 그렇다손 치더라도 무슨 문제? 그런 관점에서 이런 줄거리를? ㅋㅋ 우습군. 이리저리 두남자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여주인공 입에서 그사람이 그남자라서 좋다고? ㅋㅋ 그래서 키스 등을? 그것도 여러번? 중심 잡기 위해서? 여자들은 그렇게 멍청한가? 그래봐야 아나? 결혼하고서? 정말 같잖다...
4.모르고 그랬던 건 사고라고 치고...나머지는? 남자로서, 남자 ㅅㅐㅋㅣ들 그럴 수 있을거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몰랐을 때와 알고 난 후는 다르다는거다. 몰랐을 때 그럴 수 있는 것이 알고나서도 그럴 수 있다면 그건 ㄱㅐㅅㅐ끼에 다름 아니다. 그런 걸 대중앞에 (일부의 사실로 전체인 것 마냥) 보일 수는 없다. 그런 관점은, 대다수의 남자가 TV드라마를 보지 않는 이유와도 얼마쯤 통할 것이다. 남의 아내인 줄 알면서 좋아하고, 그런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지지 않는다고? 그걸 정당화하듯 말해? 정말 우습다. 애석하게도, 이 부분에서 만큼은, (여)감독은 남자를 너무 모른다고 밖에 할 수 없거나 그런 일을 겪어 본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순식간에 없어지지 않는다고 치자. 그런 감정이 정말 사실이고 현실이라 해도 그건 정당화되어서도, 될 수도 없다. 그게 정당화된다면 이땅의 남편들은 결혼한 것 자체가 미친 짓이다. 그건, 영화 속 아내가 남편으로 바뀐다 해도 아내의 입장에서 마찬가지여야만 하는 것이다. 시대와 환경과 국가를 떠나서...
아내가 가진 감정에 대해 남편은 솔직한 적이 없었다? 그렇거나 말거나 그건 제3자가 충고해 줄 수는 있어도 직접적 제2자가 될 수는 없다.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감정을 들켜서 겁난다? 뺐길까봐 싫다? ㅎㅎ 아주 단편적이다. 마치 만화 같다. 순정만화에서는 그러나? 정말 " ㅇㅣ ㄱㅐㅅㅐㄲㅣ가..."가 맞다.
남편을 선택하고 안하고는 아내의 마음이라고? ㅎㅎ....정말 웃기는 대사다. 법적 남편에게 법적 아내가 선택할지 않할지를 제3자가, 그것도 부정적 방법으로 제2자가 된 남자가? 도대체, 그런 대사를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병원을 권한다. 그런 후, 그냥 넘어가? (관객의 선택? ㅋ 가증스럽다.) 정말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그런데, 정말! 한마디 미리 하자. "진짜루 이딴 말 안 되는 영화는 시간,돈, 에너지 아까우니 만들지 마라...전기 조차도 아깝다."
4.원망은 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덮어두자고 한 건 남편? - 그래서? 전제와 결론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나 하는가? 전제1: 아내는 다른 남자와 xx했다고 한다 전제2: 아내는 자꾸 그걸 말하려 한다 결 론: (어디까지 갔든) 한순간이리라 생각하고 덮고 싶다 전제와 결론 모두 남편의 실수라 해도 기본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더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제이다. 남편이 듣기 싫어하거나 들으려 하지 않아도 아내는 말했어야 했고 그래야만 바로잡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과정 없이 흘러오게 하는 것도 문제이고 시간경과 후, (아내의 제자리찾기 없이), 남편의 잘못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마라. 남편의 전제는 그놈이 이놈이라는 건 없던 것이고 아내의 전제에는 그놈이 이놈이라는 게 존재한다. (그게 문제가 안된다거나 남편이 덮어두자고 했다고 우긴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당신은 이미 그런 년넘인 것이다.)
이 부분에서, 아내의 기저로 들어가보자. 어릴 때부터 한동네에서 같이 자랐기 때문에 당연한 듯 그 오빠, 그 남편만을 바라보고 살 수 있다? 아니다? 그게 중요한가? 같은 동네에서 살았으면 한남자만 보고 살 수 있고 아니면 아니다? 다른 동네에서 살았으면 여러 남자 보고 살아도 된다?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건가? 그대, 감독이여 말해보라. ( 이 순간까지도 결말은 모른다.)
5. "받아들일 수 없으면 그냥 그렇다고 해."....? - 정말 이건 너무한다. 감독이건, 배우건, 아무런 생각들이 없거나 제정신이 아니다. 아내의 기저입장이 중요한 것이 아닌 대사다. 결국, (남편이 믿는 그) 아내조차도 제정신이 아닌 것이다. 그놈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그놈이 이놈이 아니라면, 이놈이 한집에 살게 된 게 아니라 해도 저런 소리를 할 수 있을까?
아내가 욕심을 부렸다? 아무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무엇을 보여 주었는데? 설사, 보여줬다해도 그건 막가자는 영화에 다름 아니다. 정말 생각없는 아내를 보여주고 싶었는가? 아니면 그러고 싶은가?
사랑하는데 모른 척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어릴적부터 같이 자란 건 사랑인가? 아닌가? 처음 만나 (갑자기 몸과 마음이 통해) 여기저기 간 것도 사랑? (그런 아내라면 그냥 헤어져라...정신없는 여자와 살지마라.) 수십년의 세월과 한순간을 동일시할 수 있는 게 바로 사랑이라면 여자들의 사랑 자체를 거부하는게 남자로서는 확실히 맞을 것 같다.
이해해달란 말을 하지 않겠다? 정말...처음부터 끝까지 우습고 짜증난다. (그럼에도 이짓하고 있다. 혹시라도 읽게 될 누군가를 위해...) 영화에서 전개된 내용들이 '이해'의 문제인가? '이해'를 잘못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 중요한 것은 이해가 아니라 '선택'해야 하는 현실이 된 것이다.
두남자의 빗물을 닦아준 후 아내 왈.... "이게 오늘의 애피타이저..." 정신나간 여자다. 두남자와 함께 살겠다...밖에 더 되냐...쩝~ (그래, 난 스무명쯤의 여자와 살고 싶다.)
동일한 숟가락으로 남편과 그놈에게 같은 음식을 맛보게 한다... 정말...아무 생각없는 여자이자 아내다. 버려라...끝내라. 결국, 두 남자와 살겠다는 게 아닌가. (나라면...이 부분에서 그놈을 쫓아내고 아내와는 결판낸다.) 마음이 전해져? 그래서 그냥 음식을 먹는다? ㅎㅎ 현실적 예의와 근본 문제를 혼동하고 있다고 밖에... 그런데, 두남자는 아내가 준비한 음식을 먹는다.
헉! 미치고잡다. 그런 후, 아내는 혼자 어딘가로.... 그러더니, 이혼서류에 도장 찍었다며 나란히 앉는 둘. 이혼을 쉽게 생각하는 세태를 반영하고 싶었다 해도 이건 아니다. 기본적인 부분에서의 결혼의 전제와 합의를 완전 무시한 처사에 다름 아니다. 그렇게 그냥 결혼하고, 그냥 도망가고 ,그냥 이혼하나? 참 쉽게 세상산다....
임산부한테 청혼하는 남자인 나는 멋지다? (이부분에서 처음으로 남편에 대해서도 말하자.) (자신의 아이를 가졌을 것이라 거의 확신되는 아내인) 임산부에게 청혼하는 게 맞는 것인가? 이혼서류에 도장 안 찍는 게 맞는 것인가? 기가 막힐 노릇이다... (영화를 위한 영화인지...여자들의 감정놀이인지...)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한 요리사로서의 남편의 욕망과 포부를 말하고자 했다면 그렇게 전개했어야지...
영화는 영화다...로 생각하고 산다. 하지만, 간혹, 욕하고 싶을 만큼 짜증나는 것들이 있다. 같은 주제와 소재를 다루어도 좀 색다르게, 거부감 없이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만드는 게 어렵나? 그렇게 만들기 싫나?
그래서, 사람들은 보고 싶은 영화를 찾아간다! 제대로 사람을 짜증나게 만들고 시간,에너지 아깝다고 느끼게 만들어준 고마운 영화다.
도대체 제목은 왜 부엌인데? |
'Moving Still'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속스캔들 (0) | 2009.05.13 |
---|---|
핸드폰-읽어버린 순간 표적이 된다 (0) | 2009.05.13 |
쌍화점(雙花店) (0) | 2009.05.13 |
스쿨 오브 락2004 (0) | 2009.05.13 |
잉크하트(Inkheart):어둠의 부활 (0) | 2009.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