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강제규 감독다운 영화다.
일제시대의 경성, 중국, 러시아 그리고 프랑스 노르망디를 넘나드는 스케일과 전쟁씬은 "태극기 휘날리며"를 넘어 새로움을 준다.
그들이 포기할 수 없었던 건 목숨이 아닌 희망이었다.
1938년 경성. 제 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청년 준식(장동건)과 일본 최고의 마라톤 대표선수 타츠오(오다기리 조).
어린 시절부터 서로에게 강한 경쟁의식을 가진 두 청년은 각각 조선과 일본을 대표하는 세기의 라이벌로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준식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고 그로부터 1년 후, 일본군 대위가 된 타츠오와 운명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던져진 두 청년은 중국과 소련, 독일을 거쳐 노르망디에 이르는 12,000Km의 끝나지
않는 전쟁을 겪으며 점차 서로의 희망이 되어가는데…
적으로 만나 서로의 희망이 된 조선과 일본의 두 청년 국적을 초월한 인간애의
드라마가 시작된다!
출처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1628
[About Movie]
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에서 발견된 독일 군복을 입은 동양인의 사진
일본군, 소련군, 독일군이 된 전쟁의 비극이 낳은 기적 같은 이야기
이야기의 발단은 작은 사진 한 장이었다.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된 이 사진은, 제2차 세계대전 관련사이트에 게재되어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노
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승리한 연합군에 끌려온 독일군 포로 중에 발견된 동양인. 그가 하는 말은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었고, 미
정보국에 넘겨진 그는 좀처럼 믿기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동양의 작은 나라 조선에서부터 몽골, 소련, 독일을 거쳐 프랑스
노르망디에 이르기까지 지구 반 바퀴에 이르는 12,000km 전장을 가로지른 여정, 그 속에서 살아남은 그는 다름아닌 조선인이었던
것.
이 기이한 사진에 대한 이야기는 2005년 한 방송사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다시 한 번 조명되어 국내에
알려졌다. 이 다큐멘터리를 접한 강제규 감독은 큰 충격과 뜨거운 감동을 받았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노르망디 코리안 실화를
차근차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2011년 겨울, 전세계를 놀라게 할 <마이웨이>의 출발이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역사!
2차 세계대전을 관통하는 스케일! 전쟁을 넘어선 드라마!
순
제작비 280억 원이 투입된 <마이웨이>는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다루는 작품으로, 그
소재만으로도 가늠할 수 있는 거대한 스케일과 전쟁을 넘어선 감동의 드라마는 한국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예고하고 있다.
<
태극기 휘날리며>부터 <포화속으로>, <고지전> 등 그 지금까지 전쟁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들의 배경은
대부분 6.25 한국전쟁이었다. 이에 반해 <마이웨이>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한층 거대한 전쟁을 배경으로 다룬다는
사실만으로도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슈가 되었다. 실제로 <마이웨이>에는 노몬한 전투, 독소전, 노르망디 해전 등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전투씬을 한 편의 영화 속에 재현해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압도적인 스케일을 경험케 한다. 특히 노르망디 해전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배경이 되었던 전투로, <마이웨이>에서 할리우드 전쟁 블록버스터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의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완성되어 한국영화의 새로운 영상 혁명을 알린다.
거대한 스케일과 더불어,
<마이웨이>는 노르망디의 코리안 실화를 바탕으로 구체화된 스토리를 그려낸다. 세기의 라이벌인 조선인 마라토너 김준식과
일본인 마라토너 하세가와 타츠오의 경성에서 시작된 엇갈린 운명은 일본군에 강제징집 되어 병사로 끌려간 준식이 대좌로 부임한
타츠오와 재회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소련군 포로로 압송되는 두 남자, 그리고 참혹한 전쟁터에서 날아남은 두
남자가 서로를 의지하며 독일군 진영으로 탈출을 시도하기까지. 절대 가까워질 수 없어 보였던 이들은 12,000km의 기나긴 전쟁
속에서 일본, 소련, 독일까지 세 벌의 군복을 바꿔 입으며 점차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간다. 이렇게 라이벌이었던 두 남자가 비로소
손 잡을 때, 관객들은 뜨거운 인간애의 진한 감동을 맛보게 될 것이다.....후략
시대상황이지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상하관계와 자존심에 주목을 한다.
준식과 타츠오의 첫만남은 일본인 상전과 조선인 머슴이라는 관계로 규정되고,
둘이 1,2위를 다투던 마라톤 시합은 일본인과 조선인의 자존심 대결이 되고
마라톤 반칙패에 불복한 조선인 청년들은 졸지에 중일전쟁에 끌려나가 장교가 된 타츠오에게 복종해야 하는 신세가 되며
소련군 포로가 된 모두는 작업반장이 된 종대에게 좋건 싫건 인정을 받아야 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그런 상하관계와 자존심 대결은 결국,
퇴각하는 일본군을 무차별적으로 죽이던 타츠오가 자신의 모습과도 똑같은 무모한 소련군 장교를 보며 충격을 받은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을 구하기 위해 폭탄이 빗발치는 곳을 달려온 준식을 통해
둘은, 어쩌면 조선과 일본은 12,000km 떨어진 이국땅에서 우정을 나누는 친구사이가 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라톤 승리를 위한 비열한 일본인의 모습과 전장에서의 후퇴를 용서치 않던 타츠오의 무차별 사살은
그들의 (알려진 바) 사무라이정신을 얼핏 떠올리게 하지만
극 전개에 따라 살기 위해 일본군복을 벗고 소련군복, 독일군복을 입어야 하는 현실 속에 모두는
전쟁 속에서 그저 한 사람의 인간에 다름 아님을 말해주려 하지만 보여진 그들의 만행에 비해 너무 약했다.
한편, 중국이나 소련에서의 전쟁씬 그리고 무엇보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뒤지지 않는 노르망디 재현은
6·25를 벗어나 제2차세계대전을 다룬 최초의 한국영화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대결구도라는 전개방식과 긴박감 속의 스릴 있는 진행으로 몰입감과 재미를 관객에게 선사해 준다.
이 참에 바라건데,
한국영화도 (최근의 중국영화들처럼) 영어자막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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