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사전정보나 귀동냥 없이 하나의 새로운 영화를 본다는 것이 이렇게 설렘과 기쁨을 주는 줄 몰랐다.
제목의 Play는 play the guitar에서와 같은 '음악을 연주하다'의 그것으로
영화는 시종일관 신인 인디밴드 결성에 관련된 피아노, 기타, 드럼 등의 세션과 그들의 음악을 보여준다.
각 세션이 갖는 개성과 삶 그리고 각자 취향이 잘 어울리고 버무러져 하나의 곡이 완성되면서
관객에게 익숙한 듯 신비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영화는 각 주인공들의 개인사는 그들에게 얽힌 여자에 관해서만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관객의 가슴을 졸이다 끝내고
그 외의 것들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 방법 또한 지극히 남자들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사랑하는 여인이 멀리 떠나가는데 축하한다고 말하며 결코 잡지 않는 것이나
이별을 하면서 재회는 시간에 맡겨두자는 말에 가슴 아파 하면서도
절대 붙잡을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아쉬움을 대변하는 방식인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패닉, 카니발의 이 적을 떠올린다.
극중 헌일의 노래 목소리나 그 가사내용이 무척이나 닮은 듯하고
영화의 내용 또한 현실과 미래에 대한 뭔가를 갈구하는 듯해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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