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1.부르는 손
선배들의 강요에 의해 폐쇄된 옛 학교건물로 연극소품을 가지러 간 친구들이 귀신을 보게 되고
결국은 먼저 사고를 당한 다른 학생에 의해 한 명이 희생되면서 손을 맞잡게 된다는 내용.

어두운 방안에서 집중하고 보면 제법 그럴싸.
단, 모든 이야기는 고삐리들에게만 일어나고 결코 사라진 친구를 찾으러 오거나
왜 그래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묻지마~

2.내곁에 있어줘
자신의 대학진학을 위한 학교장추천을 받기 위해 임신한 단짝친구 남희 곁에 항상 있겠다는 말을
저버리지만 결국 다른 친구들의 폭행에 의해 죽게된 남희는 죽어서 소영과 함께 있게 된다는 내용.

잘못된 교육제도와 대학진학 방식 그리고 청소년의 성性문제를 엮어 보여 주는데
남희가 죽었다는 건지 아닌지 그 결론은 다소 혼란을 준다.

3.귀鬼소년
박수무당인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귀신을 볼 수 있는 철민.
주번이던 날, 교실에 있던 귀신 서희와 친하게 되면서 그녀를 죽이려 하는 연쇄살인범 귀신을 퇴치하고
서희의 사랑고백을 할 수 있게 돕는다는 내용.

서희역을 뺀 젊은 배우들의 표정이 오버액션이 있지만 그나마 가장 인간적이고 무난하다.

 

결국 위의 모든 내용은 서두에서 보여준 타로카드를 보러 온 소녀들이 "인생에 다시 없을 좋은 일이 생길거야"란 말에
시키는 대로 하다 결국은 엉뚱한 일에  휘말리며 죽음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영화는 마치 일본 '기묘한 이야기'를 흉내낸 듯한 냄새를 풍기지만 해설자는 없고
모든 이야기는 독립적인 듯 하면서도 여자인물들은 연결되어 있다.
재밌게 볼 수 있지만 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