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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 패밀리

조카들을 보며


약1주일을 전화 걸어 확인하며 기다렸는데 1994년 9월14일 큰조카 지윤이가 태어났다.

당시 해외체류로 인해 첫만남은 년말에나 가능했다.

그때의 설레임 또한 색다른 것이었다.

 그 후,

여동생네 성철이가 1995년에, 형네 둘째 채원이와 여동생네 성현이는 1997년에 태어났다.

남자인 삼촌으로서는 남자보다는 역시 여자애들이 더 정이 가는데

어느새 훌쩍 자라서

첫째 지윤이는 중3이 되려하고 채원이는 6학년이 된다.

그만큼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볼때마다 그 성장에 신기해 하지만,

부산으로 가는 길에 둘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아니, 그것은 어쩌면

나혼자 보낸 시간과 세월에 대한 뒤늦은 고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뿌기만 한 조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줘서 좋고, 형과 형수님에게 감사한다.

한편,

설날 세배를 받지도 않는 삼촌으로 인해 세뱃돈 수입이 줄어든 조카들에게 내내 미안하다.

또한, 부모님께는 정말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게 되는 모든이들이여,

"어차피 할 결혼이라면 모두들 일찍하셔~"

그게 홀로 길~게 지내는 것보다 더 많이 남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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