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 처음 가 본 용인 경기도박물관.
두 녀석은 여동생의 애들이다.
남편 따라 안산에 살다가 다시 (원 거주지인) 부산으로 갔다가 이번에 다시 용인으로 온 것이다.
다시 용인으로 온다고 했을때 가장 먼저 든 걱정은 큰 조카넘이었다.
중2가 되었기에 알만큼 아는데
자꾸 이사 다닌다거나 정든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힘들어 혹시라도 비뚤어지지 않을까..하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동생네와 함께한 연휴의 2박3일은 내게는 제법 큰 의미가 있었다.
애들이 커가는 동안, 외삼촌으로서 해 준 것도 없고 그다지 많은 기억도 남긴 게 없으니
스스로의 자책이 우선이고, 조카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없음에 대해 더욱 미안한 탓이다.
그런 면에서 일단 성공했다.
녀석들의 자연스런 모습을 조금이라도 담아낼 수 있었고 녀석들이 모르던 것을 자연스레 알려줄 수도 있었으니...
하지만,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고 결론짓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결국 '가족'이란 것이었다.
내가 여러가지로 모자란 외삼촌이고 오빠, 처남이지만 그 모든 것을 감싸안으며 넘어갈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족이더란 것이다.
1시간여의 운전이 필요한 곳이지만 부산보다는 가까운 곳에 다시 왔으니 좀더
군포 형네나 용인 여동생네와 자주 만나도록 해야겠다.
가족을 위해....
녀석들의 그림자놀이가 정겹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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