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영어시험 문제에 이런 게 나왔었다.
괄호 속에 반대말 접두어 넣기 : ( )literate
'글을 읽고 쓸 줄 아는'이란 뜻의 반대말에 들어갈 접두어를 묻는 것인데 습관적으로 "ill"하고 무심결에 썼다가 틀렸다.
난 항의까지 했고, 내 의도는 이해됐지만 결국 틀렸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왜? 사전에 그런 단어는 없고 illiterate만이 맞으니까...
이 부분에서 아주 중요한 걸 깨달았고 그날 이후의 내 국어와 외국어 공부에도 일조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어쩌면 외국어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도 우리말과 글에는 소홀하다는 것이고,
이 부분은 외국어 내용을 이해하도록 돕는 한글자막에는 분명히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어둠의 경로' P2P를 통한 동영상 등의 공유로 접하게 되는 영화 자막.
별도의 정보 없이 매끈한 번역을 해 놓는 이는 드물고,
보통 이메일 주소 등을 알리며 수정/배포 등에 관해 당부하기도 하는데
'처음 제작하는 것이니 양해해달라'는 말은 갈수록 짜증을 불러 일으킨다.
왜?
자막은 처음일지 몰라도 한국말과 글이 처음은 아닐진대 그런 모습을 너무 자주 보게 되기 때문이다.
시간과 열정을 갖고 꾸준한 작업을 해야 된다는 사실에는 감사함을 표시하고 싶지만
보면서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고, 보고 나서도 무슨 내용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그것이 영화를 만든 감독탓인가?
그것은 (전적이라고 결코 할 수는 없지만) 많은 경우 자막제작자의 실력 부족이 아닐까?
어중이 떠중이 모두 자막 만든답시고 설쳐서는 되지 않는 이유이다.
과연 그 영화는 보고/이해하고서 자막을 만드는가?
영화를 보고/보면서 영화를 이해한 후, 자막을 만드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어른이 특별한 이유없이 꼬맹이에게 존댓말을 한다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자주 나타날 때,
갑자기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이 보인다면 그것은 무성의의 결과이다.
영화를 한번 보고서 내용을 이해한 후, 다시 영화를 보/듣거나 외국어로 된 자막을 참조해서 작업한다면
가장 무난한 자막을 볼 수 있다. (당연한 거 아닌가?)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생각이 없는 무뇌자라면 이제는 자막제작을 멈춰라.
대화의 기본 원칙과 상황조차 파악되지 않는 자막을 보고 있노라면 그의 이메일 주소로 욕을 해 주고 싶다.
그럴 바엔 (영어)원문 그대로를 보여주는 게 더 설득력 있고, 그 의미를 이메일로 알려줘 수정하게 해주고 싶다.
자막은 외국어의 '해석이 아닌 번역'이 필요하다
영어, 일어 등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오랜 시간을 학교에서 배웠고, 유학파들도 많으니 가장 쉽게 접근하고 그렇게 끝낼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숙제하듯 해석만 하는 이들이 있다.
그 자막을 만든 이는 일상대화에서 그런 식으로 우리말 단어를 쓰고 그렇게 표현하고 있을까?
당연히 아니다. 그런데 왜 자막에서는 그렇게 할까?
그나마 직역에라도 가까우면 다행이지만 의역을 한답시고 했는데 진행상 앞뒤가 맞지 않으면 더 혼란스럽다.
해석은 있는 단어를 다 활용해서 문장을 만드는 것이고, 번역은 우리말과 표현에 가깝게 다듬는 것이다.
있는 단어를 다 사용해서 문장을 만들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작 본인도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자신이 이해되지도 않는 소리를 왜 다른 사람들이 보게 하는가?
제대로 된 사명감과 책임감도 없나?
그 정도도 갖추지 못했다면 당연히 자막 만드는 일은 접어주었으면 한다.
국어는 얼마나 아는가?
우리말과 글은 배우기는 쉬울지 몰라도 제대로 잘 쓰는 것에는 공부가 필요하다.
하지만, 약간만 신경쓰면 기본이 안됐다거나, 무식하다는 편견으로부터는 벗어날 수 있을텐데
1인칭(;내,제)과 2인칭(;네),3인칭(;쟤)을 구분하지도 못하고,
표기 자체가 틀렸거나(~로서/~로써,생명체→생명채,곧→곳,개시→계시)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지 않고서 속어를 남발하면 자질이 의심가지 않을 수 없다.
띄워쓰기는 그나마 넘어가 줄 수 있지만 완성 후 한번 다시 읽어본다면 교정할 수 있잖아?
(물론, 오타/오기라는 것들은 아무리 살펴도 자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이해한다.
그러나, '무식과 무성의'의 소치인 오타/오기와 '실수'는 분명히 구별된다.)
그리고, 아무리 언어가 사회성이 있다 해도 제발, '너'와'네'는 구분해 주고 '니'는 쓰지 말아줘라.
인터넷에 널린 국어사전을 확인해 보는 것만으로도 무식함은 덜 수 있다.
그런 정도의 애정도 없이 마구 생산해서 "양해해 주세요"하면 모든 게 해결인가?
이도저도 안되면 무식을 지적해 주기에도 벅차니 이메일 주소나 제작자 정보 같은건 남기지도 마라.
낯 뜨거운 줄 알아야지...그런 무성의한 자막으로 "나도 만들었네"하는 공명심 가져 무엇에 쓸거냐?
추신.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쏟아 다른이들의 호기심 충족과 내용 이해에 많은 도움을 주는
공유정신에 투철한 제대로 된 자막 제작자 여러분들에게
비록 이메일로 감사함을 전하지는 못해도 늘 고마워함을 기억해 주시길...
괄호 속에 반대말 접두어 넣기 : ( )literate
'글을 읽고 쓸 줄 아는'이란 뜻의 반대말에 들어갈 접두어를 묻는 것인데 습관적으로 "ill"하고 무심결에 썼다가 틀렸다.
난 항의까지 했고, 내 의도는 이해됐지만 결국 틀렸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왜? 사전에 그런 단어는 없고 illiterate만이 맞으니까...
이 부분에서 아주 중요한 걸 깨달았고 그날 이후의 내 국어와 외국어 공부에도 일조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어쩌면 외국어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도 우리말과 글에는 소홀하다는 것이고,
이 부분은 외국어 내용을 이해하도록 돕는 한글자막에는 분명히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어둠의 경로' P2P를 통한 동영상 등의 공유로 접하게 되는 영화 자막.
별도의 정보 없이 매끈한 번역을 해 놓는 이는 드물고,
보통 이메일 주소 등을 알리며 수정/배포 등에 관해 당부하기도 하는데
'처음 제작하는 것이니 양해해달라'는 말은 갈수록 짜증을 불러 일으킨다.
왜?
자막은 처음일지 몰라도 한국말과 글이 처음은 아닐진대 그런 모습을 너무 자주 보게 되기 때문이다.
시간과 열정을 갖고 꾸준한 작업을 해야 된다는 사실에는 감사함을 표시하고 싶지만
보면서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고, 보고 나서도 무슨 내용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그것이 영화를 만든 감독탓인가?
그것은 (전적이라고 결코 할 수는 없지만) 많은 경우 자막제작자의 실력 부족이 아닐까?
어중이 떠중이 모두 자막 만든답시고 설쳐서는 되지 않는 이유이다.
과연 그 영화는 보고/이해하고서 자막을 만드는가?
영화를 보고/보면서 영화를 이해한 후, 자막을 만드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어른이 특별한 이유없이 꼬맹이에게 존댓말을 한다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자주 나타날 때,
갑자기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이 보인다면 그것은 무성의의 결과이다.
영화를 한번 보고서 내용을 이해한 후, 다시 영화를 보/듣거나 외국어로 된 자막을 참조해서 작업한다면
가장 무난한 자막을 볼 수 있다. (당연한 거 아닌가?)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생각이 없는 무뇌자라면 이제는 자막제작을 멈춰라.
대화의 기본 원칙과 상황조차 파악되지 않는 자막을 보고 있노라면 그의 이메일 주소로 욕을 해 주고 싶다.
그럴 바엔 (영어)원문 그대로를 보여주는 게 더 설득력 있고, 그 의미를 이메일로 알려줘 수정하게 해주고 싶다.
자막은 외국어의 '해석이 아닌 번역'이 필요하다
영어, 일어 등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오랜 시간을 학교에서 배웠고, 유학파들도 많으니 가장 쉽게 접근하고 그렇게 끝낼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숙제하듯 해석만 하는 이들이 있다.
그 자막을 만든 이는 일상대화에서 그런 식으로 우리말 단어를 쓰고 그렇게 표현하고 있을까?
당연히 아니다. 그런데 왜 자막에서는 그렇게 할까?
그나마 직역에라도 가까우면 다행이지만 의역을 한답시고 했는데 진행상 앞뒤가 맞지 않으면 더 혼란스럽다.
해석은 있는 단어를 다 활용해서 문장을 만드는 것이고, 번역은 우리말과 표현에 가깝게 다듬는 것이다.
있는 단어를 다 사용해서 문장을 만들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작 본인도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자신이 이해되지도 않는 소리를 왜 다른 사람들이 보게 하는가?
제대로 된 사명감과 책임감도 없나?
그 정도도 갖추지 못했다면 당연히 자막 만드는 일은 접어주었으면 한다.
국어는 얼마나 아는가?
우리말과 글은 배우기는 쉬울지 몰라도 제대로 잘 쓰는 것에는 공부가 필요하다.
하지만, 약간만 신경쓰면 기본이 안됐다거나, 무식하다는 편견으로부터는 벗어날 수 있을텐데
1인칭(;내,제)과 2인칭(;네),3인칭(;쟤)을 구분하지도 못하고,
표기 자체가 틀렸거나(~로서/~로써,생명체→생명채,곧→곳,개시→계시)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지 않고서 속어를 남발하면 자질이 의심가지 않을 수 없다.
띄워쓰기는 그나마 넘어가 줄 수 있지만 완성 후 한번 다시 읽어본다면 교정할 수 있잖아?
(물론, 오타/오기라는 것들은 아무리 살펴도 자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이해한다.
그러나, '무식과 무성의'의 소치인 오타/오기와 '실수'는 분명히 구별된다.)
그리고, 아무리 언어가 사회성이 있다 해도 제발, '너'와'네'는 구분해 주고 '니'는 쓰지 말아줘라.
인터넷에 널린 국어사전을 확인해 보는 것만으로도 무식함은 덜 수 있다.
그런 정도의 애정도 없이 마구 생산해서 "양해해 주세요"하면 모든 게 해결인가?
이도저도 안되면 무식을 지적해 주기에도 벅차니 이메일 주소나 제작자 정보 같은건 남기지도 마라.
낯 뜨거운 줄 알아야지...그런 무성의한 자막으로 "나도 만들었네"하는 공명심 가져 무엇에 쓸거냐?
추신.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쏟아 다른이들의 호기심 충족과 내용 이해에 많은 도움을 주는
공유정신에 투철한 제대로 된 자막 제작자 여러분들에게
비록 이메일로 감사함을 전하지는 못해도 늘 고마워함을 기억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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