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 연꽃은 아직 피지도 않았고 그냥 연닢이다.
몇시간 전에 내린 빗방울을 머금은 것이 아직 목이 마른 모양이다.
크고 작은 방울들이 여기저기 흩어지고 모여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게다가 물빛과 어울려 만들어내는 그림자의 실루엣이란...
지난 겨울, 잎도 줄기도 모두 떨어지고 그저 물에 발만 담근 채 있더니
어느새 햇살을 받고, 물을 먹으며 다시 솟아오르는구나.
물을 딛고, 가까이 가서 물방울을 들여다 보면 그곳에도 세상이 있을터인데....
더운 날은 더워서 좋고,
햇살 강한 날은 햇살 강해서 좋고,
비 내린 날은 비 내려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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