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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헬프 the help



노예제도가 있던 당시,
가정부 엄마를 둔 딸도 역시 가정부로서 살 수 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그녀들이 겪는 수모와 인간적 고충에 대해 어느날 용감하게 세상에 털어 놓으며 파란을 일으킨다는 얘기.

초반부 약간의 지루함이 있지만 '입장 바꿔 생각해봐'적인 내용전개로 인해 차츰 관객은
아프리칸 어메리칸African American들의 어쩔 수 없는 현실 순응과 핍박받음에 대해 공감하며 그들과 하나가 되어간다.
그것은 마치 우리 역사에 있어서의 (방식은 다르지만) 천민 반란과 그에 동조/공감하는 관객의 입장과도 닿아 있다.   

다만, 당시의 현실 속에선 불가피했겠지만
실제 글쓴이는 가려진 채 보복성 해고의 아픔을 견뎌야 하고, 이름을 내 건 백인만이 실제 유명세를 탄다는 한계나
시간적 결과로 그들의 삶에도 변화가 왔다는 내용이 없는 점은 안타깝다.
대신, 결론에서 또다른 작가의 탄생을 말해주어 기쁘기는 하지만 말이다.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그들과 하나되어 가는 것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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