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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말괄량이 삐삐-Pippi in the south seas Pippi Långstrump på de sju haven 1970



토미와 아니카의 부모님이 여행을 떠나신 사이, 삐삐는 아빠가 해적들의 섬에 갇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아이들은 침대로 만든 열기구를 타고 삐삐의 아빠를 찾으러 나선다.
열기구가 산꼭대기에 걸리고, 폐품을 활용해 만든 비행기로 화산을 통과하고, 무인도에 불시착하는 등 온갖 고생을 한 끝에 삐삐 일행은 롱스타킹 선장이 갇혀있는 해적들의 섬에 도착한다.
해적들의 대장 애꾸눈 스벤테와 검은수염 잭은 보물이 묻힌 곳을 알아내기 위해 롱스타킹 선장을 탑에 가둬두고 괴롭힌다.
삐삐는 해적들의 술집에서 고생하던 소년 마르코를 구해주고, 마르코의 도움을 받아 해적들의 성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삐삐가 나타난 걸 안 스벤테와 잭은 롱스타킹 선장을 지하감옥으로 옮기고, 간지럼을 태워 보물이 묻힌 곳을 알아내는데..

삐삐 일행은 롱스타킹 선장을 구하고, 보물을 찾을 수 있을까? (EBS)



'전지전능한 삐삐를 위한 생략'이 돋보이는 영화다. 
- 나무판자+고물자전거+프로펠러 = 비행기 ; 맥가이버
- 페달을 밟아 비행기를 띄우다
- 해적들 눈에 띄지 않기 ; 투명인간?
- 성벽 기어오르기
- 화약 ; 어디서,어떻게 구했나?
- 보물상자를 갖고 헤엄쳐 배에 오르기
등 영화적 생략이라기엔 너무도 많은 어드벤티지를 누린다.

TV시리즈가 축약된 영화는 그리하야 어린시절 느꼈던 TV물로서의 재미는 부족하게 보이는데 그것은 별다른 놀이가 없던 당시에 비해 TV외에도 많은 오락거리가 있는 현실이기에 과거에 갖고 있던 순진함이나 당시 느꼈던 감흥이 사라졌음이기도 하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거리에서 보여지듯 과거의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리게 해 주기에 충분히 웃음띠고 볼 수 있다.

극중 삐삐가 해적들에게 사로잡힌 토미와 아니카와 맞교환하기 위해 보물상자를 주었다가 해적들에게 무인도에서의 생존법을 위해  제안하는 책의 제목인 'hur man bygger sin flotte'를 검색해 보니 '떗목 만드는 법' 정도의 뜻인 듯....

어쩌면, 잊혀져 가는 아련한 추억은 새로 마주하게 되면 그때의 감동이나 좋은 느낌은 감쇠된 채 현실적 기준에 의한 잣대로 재단되어 버리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도 비슷하지 않을까?
첫사랑이니 문득 떠오르는 옛친구니 하지만 막상 만나게 되면 서먹하거나 어색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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