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 유명산휴양림은 참 아름다운 곳이다.
특징적인 뭔가가 있다거나,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어서라기 보다는 그야말로의 '휴양림 같다'는 생각에 빠지는 것이다.
향기로운 나무숲과 맑고 깨끗한 계곡 그리고 편안함이 있는 뚜렷한 개성이 넘치는 곳임에 틀림없다.
국립 유명산자연휴양림 안내도(현위치는 유명산 정상862m)
계곡 주차장 너머 우거진 숲에는 나무냄새 가득한 야영장에 자리잡은 텐트들이 있고,
그곳을 지나면 계곡 물소리 우렁찬 곳에 또한 텐트들이 늘어섰다.
조금 더 올라가면 오토캠핑장이 있어 맑은 밤하늘의 별을 가득 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
아이들은 야영장 옆 계곡에 언제든 뛰어들어 놀 수 있고, 어른들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무그늘에서 쉬기도 한다.
물줄기를 따라 더 올라가면 한적하고 더 맑은 곳들이 있어 사람들의 방해없이 조용하게 쉴 수 있다.
경기도 가평 유명산휴양림 계곡 |
경기도 가평 유명산휴양림 계곡 |
경기도 가평 유명산휴양림 계곡 |
권장할 일은 아니지만, 좋은 사람과 함께 나무 그늘에 앉아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그 물에 발을 담그고
살아가는 얘기와 삶의 고민들을 함께 나눠보면 이곳이 얼마나 편한 곳인지 알게 된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발이 시려온다...^^
등산로는 박쥐소, 용소, 꿩소 등의 계곡을 끝까지 따라갔다 올라갈 수도 있고,
오토캠핑장 못 미쳐 보이는 큰 표지판 지나 왼쪽 사잇길로 올라갔다 계곡으로 내려올 수도 있다.
오르는 길은 험하지 않지만 경사로라 힘이 들 수도 있으니 계곡의 1급수를 한병 갖고 가야 하고(1시간 이상 소요)
분지 같이 평평한 정상에서 맑은 날의 구름과 시원한 바람을 맞는 것은 큰 기쁨을 주리라.
계곡 옆에 텐트를 치고 한밤에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를 듣노라면 그 물에 휩쓸려 떠내려 가는 것 같아 무서움마저 들고
좋은 사람과의 시간은 영원한 추억 속으로 빠져 든다.
이땅에 많은 휴양림이 있어 모두가 좋지만 유명산휴양림은 한번 가 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되고
누가 물을라 치면 단연코 이곳을 추천하게 된다.
맑고 시원한 물이 언제든 흐르고, 나무 우거진 곳이라 피톤치드에 저절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며
그런 여유 속에 행복감을 온몸 가득 느낄 수 있는 곳이라 늘 가고픈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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