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벌레'... 재밌는 이름이 아닐 수 없다.
짙은 주황 바탕에 검정 반점이 있고 목 윗부분에는 흰색까지 곁들여 아름다움을 만들었다.
왜 저런 색으로 진화하게 되었을까?
언뜻 생각해 보면 종족번식이 떠오르지만 천적으로부터의 (먹이감이 아니라는) 회피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봄산행중이던 나는 저놈을 쉽게 찾아냈다.
어릴적에는 흔하디 흔한 곤충으로 쉽게 잡아 다시 그냥 놔주는 미미한 존재였는데
지금은 농약과 공해로 인해 쉽게 찾아볼 수도 없는 놈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저놈은 진딧물 등의 해충퇴치용으로 많이 사용했다고 하는 고마운 놈이다.)
그래서인지 발견과 함께 반가움이 밀려온다.
햇살이 반사된 새로 돋아난 나뭇잎이 정겹고 싱그럽다.
무당벌레과 [Coccinellidae, 무당벌렛과, 무당벌레]
무당벌레과는 딱정벌레목의 한 과로, 1~10 mm의 검은 점이 있는 빨간색이나 주황색 등껍질에 검정색 머리와 다리를 가진 곤충이다. 전 세계에 칠성무당벌레, 남생이무당벌레, 베달리아 무당벌레, 꼬마남생이무당벌레등의 약 4,500종이 알려져 있다.
생태
무당벌레는 번데기과정이 있는 완전변태 곤충으로, 성충의 수명은 꼬마남생이무당벌레의 경우 약 2개월이며 유충기간은 약 12일이다.
무당벌레의 몸은 눈에 띠는 경계색을 지녔는데, 이는 포식자들이 눈에 띠는 색을 독이 있거나 불쾌한 것과 연관시키기 때문이다.
무당벌레에는 독이 있는데, 이는 작은 새나 도마뱀 정도 크기의 동물에게만 해당되는 양이다. 위험을 느낄 때 다리마디에서 독이 있고 불쾌한 냄새가 나는 노란색 액체를 내놓는다.
따뜻한 봄이 되면 바깥에 나와서 활동하는데, 변온동물이라는 특징상 18도 이상의 온도이면 움직일 수 있다.
어른벌레는 진딧물이 있는 식물에 노란색의 알을 낳는데, 부화한 애벌레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알들을 무리지어서 잡아먹은 뒤, 진딧물을 잡아먹으면서 자란다. 하지만, 진딧물이 부족하면 서로 잡아먹음으로써 강한 개체만이 살아남는다.
겨울에 무리지어 동면을 취한 어른 무당벌레는 봄에 출현하여 포식활동과 산란을 하다가, 여름잠을 잔뒤 9월경에 가을에 다시 등장하여 포식활동, 번식, 산란을 하는 한살이를 갖고 있다.
무당벌레애벌레는 허물을 벗는 탈피와 여름이나 가을에 몸을 움크리는 전용상태 그리고 번데기 과정을 거쳐 어른벌레가 된다. 우화한 무당벌레 성충은 처음에는 색상이 없이 노란색의 등껍질을 갖고 있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 몸이 굳어지면 개성강한 경계색을 갖춘다. 일부 무당벌레 개체는 번데기상태에서 겨울을 난다.
무당벌레는 종류와 환경에 따라 등껍질 색상과 무늬가 다르다. 하지만 같은 종류라도 등껍질 색상이 다를 수 있어서 꼬마남생이무당벌레의 경우 베이지색, 진한 주황색,검은색등의 차이가 있다. 또한 몸크기도 달라서 몸길이가 3.5mm가량되는 꼬마남생이무당벌레처럼 11mm가량되는 남생이무당벌레까지 다양하다.
먹이
무당벌레는 성충과 유충 모두 진딧물,깍지벌레(나무의 즙을 빨아먹는 해충), 잎벌레(나무의 잎을 갉아먹는 해충)의 유충 등 농작물과 나무를 해치는 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해충 퇴치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래서, 19세기 미국정부에서는 귤나무를 해치는 이세리아 깍지벌레의 천적인 배달리아 무당벌레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수입하여 이세리아 깍지벌레의 수를 줄인 적이 있다. 흔히 무당벌레하면 연상되는 칠성무당벌레도 왕성한 식욕으로 진딧물을 잡아먹는 익충이어서 중세 농민들은 성모 마리아의 딱정벌레라고 부르면서 칭송했다고 한다.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처럼 감자나 가지과의 식물 또는 까마중의 잎을 먹는 초식성 무당벌레도 있으나 대다수의 무당벌레는 농업해충을 먹는 육식성 곤충이다.
천적
무당벌레는 노란색의 고약한 냄새가 나는 액체때문에 새들은 거의 잡아먹지 않는다. 하지만, 어른벌레나 유충에 기생하여 죽게하는 기생파리, 고치벌,좀벌등의 기생곤충에 의해서 수가 조절된다. 이들은 애벌레나 어른벌레 몸에 알을 낳는데,기생당한 숙주는 몸속을 파먹히거나 양분을 빼앗겨 죽게 된다. 그외 침노린재과의 육식곤충인 침노린재, 게거미도 무당벌레의 체액을 빨아먹는 천적이다.
'무당벌레'라는 이름의 유래는...
우리가 흔히 일컫는 무당벌레는 분류학적으로 딱정벌레목이며 무당벌레과에 속하는 모든 곤충을 총칭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무당벌레는 전세계적으로 5000여 종에 가까운 무당벌레가 살고 있고. 우리나라에는 70여종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무당벌레는 몸은 달걀형으로 공을 반쪽으로 쪼갠 것 같은 모양이며, 등쪽은 광택이 나고 배쪽은 편평하답니다.
붉은색이나 주황색등에 검은 점무늬가 있습니다. 그 밖에도 검은색 바탕에 주황색 얼룩무늬가 있는 것도 있답니다.
또 무당벌레의 몸과 날개는 딴딴하고 광택이 나며, 무당벌레가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는 보통 2개월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답니다. 한편 '무당벌레' 라는 이름은 '앞 날개에 있는 무늬의 빛깔이 무당들이 입는 옷 빛깔과 비슷하여 무당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무당벌레의 이름은 됫박벌레 혹은 바가지벌레라고도 한답니다. 이는 옛날에 곡식을 되던 됫박과 비슷하게 생긴데서 유래되었는데, 무당벌레의 모습이 박을 엎어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북한에서는 무당벌레를 '점벌레'라고 한답니다. 아마도 무당벌레의 등에 검은 반점들이 있어서 이렇게 지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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