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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엽문(Ip Man)

 

"무술은 비록 일종의 무장역량이지만

중국 무술에는 유가(儒家)의 철학이 포함되어 있다.

그건 바로 무덕(武德)이며, 또한 인(仁)으로

자신을 미루어 다른 사람을 헤아리는 것이다.

이는 당신들 일본인들로서는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도리일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들은 무력을 남용하여

무력을 폭력으로 바꿔 다른 사람들을 압제하기 때문이다.

당신들은 중국 무술을 배우기에 적합하지 않다."

 

이소룡이 스승이라 부르는 사람.

일제강점기 중국무술의 본고장이었던  불산(佛山)에서

영춘권으로 진정한 무술의 세계를 보이며,

민족적 자존심으로 일제에 대항한 사람.

 

우리는 왜 이런 영화는 만들지 않을까?

일본이라는 나라와의 민감성 때문에?

그러면서 왜 스포츠에서는 모두들 집중하는가?

이기면 좋아라하고, 지면 모두 숨죽이는

너무 나약한 형태의 저항이라 생각되지 않는가?

스포츠는 일회성이지만 영화는 오랜 시간 기억에 남는다.

 

저항의 방식은 달랐어도 우리가 일본을 이겨야 하는 이유는

그냥 보고 즐기는 운동경기라는 단편성보다는

지속적이고도 정서적으로 소구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저항의 방식은 달라도 그 형태와 정신을 후세들에게 심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중국인들은 그들의 방식대로

이런 영화를 만드는 그 모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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