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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써니 Sunny



나의 친구 우리들의 추억 ‘써니’
가장 찬란한 순간, 우리는 하나였다!

전라도 벌교 전학생 나미는 긴장하면 터져 나오는 사투리 탓에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된다. 이때 범상치 않는 포스의 친구들이 어리버리한 그녀를 도와주는데… 그들은 진덕여고 의리짱 춘화, 쌍꺼풀에 목숨 건 못난이 장미, 욕배틀 대표주자 진희, 괴력의 다구발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 그리고 도도한 얼음공주 수지. 나미는 이들의 새 멤버가 되어 경쟁그룹 ‘소녀시대’와의 맞짱대결에서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사투리 욕 신공으로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대활약을 펼친다. 일곱 명의 단짝 친구들은 언제까지나 함께 하자는 맹세로 칠공주 ‘써니’를 결성하고 학교축제 때 선보일 공연을 야심차게 준비하지만 축제 당일,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25년 후, 잘 나가는 남편과 예쁜 딸을 둔 나미의 삶은 무언가 2프로 부족하다. 어느 날 ‘써니짱’ 춘화와 마주친 나미는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써니’ 멤버들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는데… 가족에게만 매어있던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 속 친구들을 찾아나선 나미는 그 시절 눈부신 우정을 떠올리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2011년 5월, ‘써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출처-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Story.do?movieId=57884&t__nil_main_synopsis=more


영화는 한마디로 파란만장하다.
그것은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내용뿐만 아니라 그들 각자의 심리나 경험을 엿보는 것 자체가 그러하다.
"그떈 그랬지."로 쉽게 대변될 수 있을지도 모를 과거의 경험들은
현재에는 그저그런 추억일 뿐이지만, 세월이 흐른 현재라는 시간에서 보면 모두가 즐겁고 유괘한 기억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써니는 당시의 경험을 간직한 모두에게는 "흔들어 주세요"의 써니10보다 더 상큼한 것이다.

과거속 익숙한 이름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확인해 보는 것이나,
잊고 있던 것을 한번쯤 찾아보고 확인해 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라면 영화 써니는
7080부터 그 이후의 세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훌륭한 영화다.
때로는 관객을 과거의 아련한 추억속으로 이끌며 즐거움을 주고
현재의 나른하고 반복되는 삶에서는 시간을 생략한 이해와 포용을 제공해 주며 '친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결국, 비슷한 시기의 남학생들을 다룬 '친구'가 폭력과 핏빛으로 얼룩진 암울한 것이었다면
"써니"는 까르르르 웃음이 마구 샘솟는 밝고 경쾌한 영화가 아닐 수 없다.
결말의 너무도 해피한 언해피는 작위적이긴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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