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ng Still
C+탐정
©somachoking 마쵸킹®
2010. 6. 16. 01:06
영화에는 탐정영화에 의례껏 등장하는 추리는 볼 수 없고
실마리를 찾다 얼떨결에 새로운 단서를 찾게 되고 결국은 해결에 다가가며 예상치 못한 결론에 도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A도 B도 아닌 C+인지도 모른다.
후반부에서는 칠판에 직접 써 가며 하나씩 확인하고 추리해 가지만 직접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반전이라고 하기엔 약하지만 여러명에 의해 죽게 된 귀신이 주인공과 함께, 혹은 다른 사람에 빙의되어
자신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보복 겸 사건해결을 도모하게 되고 관객은 영화가 끝날 때에야 비로소 그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 면에서 영화는 특별한 액션도 없이 그저 스릴러물의 성격만을 지켜보며 있어야 한다.
한 여자를 찾기 위해 시작한 걸음은 결국 그 여자의 실체에 다가가기 위해
여러 사람의 새로운 주검을 마주해야 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연관인물을 찾게 되며 진행된다.
그렇지만, 좀더 박진감 있고 긴장감 넘치게 진행될 수 있음에도 영화는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영화 또한 C+의 값어치만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탐정이 탐정다운 역할을 하지도 못한 채, 주먹 두 방에 나자빠지고 형사반장 외의 조력자도 없는 상태.
같은 인간이라는 것 외에 과연 탐정으로 먹고 살 수 있을까?
곽부성이라서 지장이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