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ng Still
불꽃처럼 나비처럼 the Sword with No Name
©somachoking 마쵸킹®
2010. 1. 3. 20:35
쇄국정책을 고수하던 대원군은 고종의 비를 간택하여 나라를 안정시키려 하는데...
운명을 따르기 전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바다로 가는 민자영[수애]을 배에 태운 무명[조승우]은
괴한들의 습격으로부터 그녀를 구하며 연모의 정을 키운다.
자영이 고종과 혼인하여 민비가 된 후 무위도식하던 무명은 그녀의 호위무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대원군을 찾아가 부탁하며 방탄복 시험을 당한다.
호위무사가 된 무명은 자영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데
그즈음 궁궐 밖에서는 민비의 부모님이 살해당하고,궐내에는 전기 점화식이 이뤄진다.
나약하기만 한 고종에 비해 서양문물을 받아들임과 외교에 능한 민비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대원군은
무명과 민비가 계속 건재하자 여러가지 음모를 꾸며 그들을 갈라 놓으려 하는데....
때마침, 일본측에서 조바심을 내며 민비시해론을 꺼내자 대원군은....
directed by 김용균
불꽃처럼 나비처럼 - 작사/작곡/노래 이선희
해남 고산 윤선도유적지/파주 소령원 숲길
의정부 호암사/부안 내소사/문경 김룡사/부안 대불사
해남 고산 윤선도유적지/파주 소령원 숲길
의정부 호암사/부안 내소사/문경 김룡사/부안 대불사
호숫가 나룻배 위에서의 결투와 궁궐에서의 진검승부 장면은
멈추는 듯 이어지고, 이어질 듯 끊기며 화려하고도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연출한다.
비록 그것이 리얼리티를 위한 CG이지만 너무 게임처럼 보이는 연출이라 실감이 떨어진다.
또한, 역사적 사실이 아닌 허구적 인물이 개입된 줄거리이다 보니 그 개연성에서마저도 설득력은 반감된다.
그래도, 심리와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는 음악은 좋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보다 명심해야 할 것은,
바로,
역사적 사실이건 아니건,
명성황후의 입장에서는 그때 주어진 상황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존재했을 것이란 것이고
그것을 피하지 않은 채 당당하게 국모로서 맞섰다는 것이다.
그런 비장함과 결심이 수애의 눈물 연기와 조승우의 막가파식 도전 속에 잘 녹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