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ng Still

2022 쓰나미 2022 Tsunami

©somachoking 마쵸킹® 2009. 10. 25. 22:22

여러가지 징후를 포착하여 자연재해의 위험성을 알리려는 박사와 그 파트너들,
환경을 파괴하며 자기 고장에 들어서는 도박장의 건립을 저지하고픈 사람들,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픈 연립정당의 수상과
거듭되는 허위 경보와 대피령으로 피해를 본다고 여기는 연립 파트너,
그렇게 자연재해는 시시각각 다가오지만 사람들은 무덤덤하다.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 그리고 사람들의 무관심과 안일함으로 일어나는 자연재해.
이런 재난 영화는 역시 헐리우드가 제격일지도 모르겠다.
신통치 않은 컴퓨터 그래픽과 설명하듯 오가는 대화들 속에 재미는 반감되고 긴장감도 없는데
대피령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도 모자라 수상이 직접 구조에 나서고 물에 뛰어든다?
더 심한 것은 아이들을 구한 수상은 스쿨버스에 있는데 구조대원들은 모두 헬기에 있고 방송헬기는 구경만???
무슨 에어포스 원 흉내내자는 것도 아니고...
바다 한가운데의 불상 손바닥에 얹힌 수상의 구조모습은 너무 작위적이라 우습기만 하다.

"지구에서 어떤 쓰레기가 가장 위험할까요?"라고 해변에서 어린이들과 쓰레기줍기 행사를 펼치던 교사는 묻는다.
아이들은 "화학약품과 농약"이라고 답하지만,
정작 자연재해를 앞둔 입장에서 가장 정답에 가까운 해답은 바로 '인간'이 아닐까?


영화가 끝난 후, 감독의 메시지가 나온다.


전쟁을 위한 무기제조나 우주 탐험, 새로운 별을 찾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수억달러 어치의 자원이 있지만 수백만년을 이어 살아온 이 세상을 보호하는 것을 돕는데는 인색하다.
그리고, 이제 그 세상이 우리에게 복수할 바로 그 때가 된 것이다.
- Toranong Sric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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