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achoking 마쵸킹® 2009. 5. 12. 18:08

차가운 금속이 주는 느낌은
비바람과 눈 등의 세월 속에 어느덧 많이 감춰지고 살짝 녹 슨 모습마저 따뜻함을 안겨준다.
한걸음 떨어지면 어느새 큰 형체를 만들면서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구성원들이 보인다.

크기가 다른 원의 이어붙인 반복.
쇠.
그리고, 전체 틀을 이어주는 뼈대.


부분만 보면 전체를 볼 수 없고, 전체만 보다 보면 구성 부분을 알 수 없고...
겉만 보면 속을 알 수 없고, 속만 보면 바깥모양을 알 수 없고...

그렇게, 부분과 전체, 속과 겉이 모여 하나의 완전한 형체를 이룬다.

작가는 그것만으로는 완전한 느낌을 줄 수 없어
바랜 꽃잎들로 벼슬 삼고,마른 나뭇가지로 꼬리 삼으며 자연을 덧붙였고,
눈알을 만들어 주니 파란 하늘과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차가운 인공물은 그렇게,
마침내 자연을 입고 보다 자연스러운 조형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