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세상/아포리즘
잠자리처럼...
©somachoking 마쵸킹®
2009. 7. 18. 00:53
어쩌면 나는 잠자리의 겹눈처럼 한꺼번에 여러개를 생각하고, 그것들을 머릿속에 담아 놓는지도 모르겠다.
많은 것을 보게 되면 될수록 머릿속에 남겨지는 것도 많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아닐 수 있을 작은 것에도 민감해진다.
이미 오랜시간을 이렇게 익숙해져 지금에 이른 것이니 바꾸기도 쉽지 않으리라...
영화 카사블랑카에서는 "오늘밤? 그렇게 먼 시간까지 계획하며 살진 않는다"고 했는데
나는 이미 내일을 너머 몇 주후까지 생각하고 있다.
그래야만 하는 일들을 하다 보니 이젠 너무도 익숙해져서 당연히 내다보며 준비해야 한다.
이것이 내 사고방식이고, 지금 이 순간이자 내가 사는 매일의 삶이다.
겹눈처럼 많은 생각을 가진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테지만
그저 풀에 잠시 앉았을 뿐인 잠자리는 어느새 날아가 버리겠지?
그래...갈 때는 가야지.
사진의 잠자리는 언제 날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