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 패밀리

조카들_2005년 설날

©somachoking 마쵸킹® 2009. 6. 14. 12:11


드디어, 찾았다.
지윤이와 채원이 그리고 성철이와 성현이가 모두 나온 사진.
2005년 2월10일. 설날.

여동생네가 일찌감치 찾아와서 모처럼 애들끼리 만났다.
한살두살 나이 먹어 가는 어른들의 일상은 세월탓이라 하겠지만,
훌쩍 커 버리는 애들을 한번에 본다는 것은 힘든 일이 되었으니 삼촌으로서도 즐겁게 추억을 남겨줘야지...

이때였는지 모르겠는데,
자기맘에 들지 않으면 마구 떼쓰던 성철이와 성현이의 버릇을 고쳐주었다.
성철이는 음식을 거부하거나 게워 내며 욕심을 부렸고, (일종의 퇴행이었던 듯)
성현이는 마구 뒹굴며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했는데 두 녀석을 따로 교육시킬 겸 혼냈다.
(성철이는 무릎 위에 세워두고서 바닥에 내려주지 않기를 30여분...성현이는 옷만 꽉 잡고 베란다 난간에 내놓고...
둘다 울고 불고 난리를 부리다 결국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자신들보다 더 옹고집인 이 삼촌에게 손을 들고 항복했고,
그 버릇은 완전히 고쳐졌다. 하지만, 작년엔가 물어보니 전혀 기억하지 못하더라는...)

아파트단지의 '시간여행'에서 거듭 찍었다.
마치, 2005년의 사진을 2009년에야 꺼낼 것임을 알았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