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 패밀리
지윤과 채원_2004년 추석
©somachoking 마쵸킹®
2009. 6. 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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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28일. 추석.
뒷산에 있는 외할아버지 산소를 찾아간 날인 것 같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쉽게 찾아갈 수 없는 산소.
손자인 나도 죄송스럽기만 한데 어머니는 오죽 하셨으랴...그래서인지 더욱 숙연했으리라...
지윤이와 채원이는 고시래도 하며 산에서 뛰어 놀았다.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작은 포도송이 같은 그 열매를 만지다 터져서 손이 보라색으로 물들어도 마냥 즐거워했지.
사진에 나오는 다른 애는 사촌여동생 선영이네 윤서.
이때, 처음으로 지윤과 채원은 성철이와 성현이가 아닌 친척을 만난 셈이다.
우리가 자랄 때는 학원도 다니지 않고, 모두 부산에 살았으니 맘만 먹으면 친척들끼리 만날 일도 많았는데
지금은 격지간이라, 학원 때문에...그래서, 1년에 날 잡아 모이는 사람들이 있나부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하는데...마음만...)
(당시, 학원에 근무했던 나는 조카 지윤이와 근처에 사는 애들에게
'논리 사고력'을 가르쳤다.
재밌었는데...다들 기억이나 하려나?)
이젠 중3인 걔들이 서로 연락하며 지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