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ng Still

굿바이(Departure)

©somachoking 마쵸킹® 2009. 5. 13. 18:52
 

갑작스런 오케스트라 해체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다이짱은

새로운 직업을 찾게 되는데...

별다른 질문이나 절차 없이 채용된 그는

바로 염습사.

주변과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길의 숭고한 모습을 지키고자 노력하는데...

 

왜 영화를 보는 내내 슬픔과 웃음을 동시에 간직해야 했을까.

그것은 바로

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모습과

튀김닭을 맛있게 먹는 그런 것 또한 삶이고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운명이란 것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죽음으로 나아가는 바로 그것.

 

나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이면 거부감을 갖고

인연이 있었던 이라면 너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그래봐야 우리모두는 죽은 동물들의 시체를 먹고 있을 뿐인데...

 

죽는다는 건 헤어짐이 아니라 다음 세상을 맞이하는 문이다.

"있을 때 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