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ng Still

더 스토닝 the stoning of Soraya M.

©somachoking 마쵸킹® 2012. 6. 24. 23:44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제목은 말 그대로 '소라야에 대한 돌팔매질'이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이란 책에서 이슬람권 여성들의 인권유린과 학대에 관해 어렴풋이 알게 되고, 분개했는데
이 영화를 보며 더욱 그곳 여성들에게 동정을 하게 된다.

남편 알리가 어린 신부에게 새 장가를 가기 위해 이혼을 요구당하는 소라야.
하지만, 알리가 약간의 위자료로 두 아들은 데려가고 두 딸은 자신에게 부양시킬 것이기에 그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알리는 마을의 이장과 성직자 물라를 협박과 꼬드김으로 어떻게든 이혼을 감행하려 한다.

때마침, 출산 중 죽은 아내의 빈자리를 당분간 봐주기 위해 하셈의 집으로 이모 자흐라를 설득시켜 소라야를 보낸다.
그렇지만, 알리는 하셈과 소라야가 이야기를 나누는 광경이나 미소짓는 것 등을 갖고 물라를 꼬드겨
소라야의 부정으로 고발하고, 하셈에게도 협박을 가한다.

결국, 마을의 남자들이 모여 회의를 한 후 만장일치로 마을의 명예 회복을 위해 소라야를 돌팔매질에 처한다.

남자들의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자흐라와 알리, 이장 등은 모여 이야기 한다.


결국, 남자의 부정은 쉽게 용납되면서도 여자의 부정은 절대 용서되지 않는 셈.

그래서, 유일 용감녀 자흐라는 말한다.



이것이 바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근본문제이고 이슬람권의 여성들이 당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인 것이다.

비겁하고 나약한 남자들에 의해 결국은 돌팔매질로 불명예스럽게 죽음을 당할 소라야.
그녀에게 이모 자흐라는 말한다.


"울지 않겠다"고 하던 소라야는 자신의 마지막 말을 남기고 돌팔매질에 죽고 만다.
그녀의 억울한 죽음에 명복을 빈다.



 갑갑하고 슬픈 이야기이다.
각국의 문화나 전통을 제3자가 "감 놔라 배 놔라"하기엔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그래도 모든 사람 특히 약자는 국가 사회로부터 보호 받아야 하는데 그 사각지대에 아랍권 여성들이 있는 것이다.
아무리 자신들의 문화를 존중해 준다고 해도 이런 방식과 현실은 아니잖아....

그런 면에서, 자흐라는 불과 어제 벌어진 말도 안되는 자신의 조카의 죽음에 관한 얘기를 녹음한 테이프를 건네 주며 말한다.

이렇게 소라야의 억울한 죽음과 아랍권 여성들의 인권유린에 관해 세상에 다시 알려지게 된다.



※ 혹시라도 궁금해 하며 뒤져 볼지도 모를 사람들을 위해...
소라야의 망할 남편 알리는 투옥중이던 갑부가 갑자기 처형돼 버리는 바람에 어린 새 신부와 결혼하지 못했다.
"고것 참...쌤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