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롯 kirot

청부살인으로부터 벗어나 딸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은 갈리아.
그러나, 미시카 일당은 몰래 도망치던 그녀의 여권과 돈을 뺏고는 계속해서 살인을 강요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웃집 엘리노어가 남편으로부터 학대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갈리아는 엘리노어를 도우려 한다.
하지만, 엘리노어는 갈리아의 도움을 거부하지만 차츰 둘은 가까와진다.

남편의 학대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마음뿐인 엘리노어,
청부살인으로부터 벗어나 평범하게 살고 싶은 갈리아,
둘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영화는 2시간여의 런닝타임 동안 킬러와 피학대 여성의 교감을 보여주다가
결국 두 여인의 욕망에 그칠 수 밖에 없는 '굴레'를 보여줄 뿐이라 실망감을 안겨준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벗어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그 굴레를 진지하게 보여줄 바엔
차라리 뭔가 짜릿하고 박진감 넘치는 여자킬러를 보여주는게 더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