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ng Still
도너 패스 Donner pass
©somachoking 마쵸킹®
2012. 2. 13. 23:59
영화가 시작된 후 40분이 되어서야 뭔가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을 일으키는 주체는 분명히 눈 내린 겨울날의 '사람'인데
영화에서는 미지의 존재, 즉 도너 패스 혹은 탈주범 혹은 제3의 인물 등 그 모든 것은 무시된 채
일방적으로 짜여진 각본대로만 움직인다.
그러다 보니 관객으로 하여금 잔뜩 기대는 하게 하지만 실상은 아무것도 없이 각본과 연출만 보여진다.
게다가 결말부의 뻔함은 예측가능이 아닌 상황임에도 무기력하게 힘을 잃고
그저 그렇게, 죽을 사람 다 죽고 뭔가 석연찮은 후속편을 암시한다.
이게 다 뭐야?
기대에 따른 재미는 전혀 주지 못한 채 그냥 그렇게 끝나 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