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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킥애스-영웅의 탄생 Kick Ass

무료하고 반복되는 일상 속의 데이브[Aaron Johnson].
왜 아무도 영웅이 되려고 하지 않는지에서 시작한 의문은 스스로가 영웅이 되고자 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온라인에서 영웅이 입을 녹색 쫄쫄이옷도 사서 입고, 건물을 뛰어넘는 연습도 해 보지만
동네 양아치들 조차 제압하지 못하고 칼에 찔리는 것도 모자라 차에 치여 결국 병원 신세를 지는 등 영웅이 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멈출 수 없는 영웅을 향한 열망.
데이브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해결해 주기 위해 고양이를 찾아 주려 하기도 하고,
깡패들이 한사람을 패는 것도 막아 주며 자신은 흠씬 두들겨 맞는 등 고초가 이만저만 아닌데
그런 현장을 포착한 사람들이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리면서 킥애스는 하루아침에 조회율1위의 유명인사가 된다.

리주얼이 가만히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을 킥애스에게 하려던 케이티[Lyndsy Fonseca]의 말을 들은 데이브는 병원에 갔다가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힛걸[Chloe Moretz]이 나타나 악당들을 거침없이 죽이며 킥애스를 구해주고 빅대디[Nicolas Cage]와 대면한다.
그러나, 데이브는 건물과 건물을 뛰어 넘을 자신도 없는 자기모습에 진짜 영웅은 그들이고 자신은 가짜라며 실망한다.

뉴욕의 대표적 악당인 프랭크 데미코[Mark Strong]의 모함으로 감옥생활도 하고 아내까지 잃게 된 데이먼(;빅대디)는 절친 동료 마커스의 도움으로 딸 민디(;힛걸)을 키우며 복수를 다지고 있었던 것인데....
사람들의 환대 속에 길을 가던 킥애스를 우연히 뒤쫓아 온 악당 프랭크 데미코에게 폭력과 총격을 당한 킥애스는 죽는데 그는 데이브가 아닌 다른 사람이 변장한 것이었다.

킥애스를 잡기 위해 프랭크의 아들 크리스[Christopher Mintz-Plasse]는 레드 미스트란 영웅으로 마약상을 신고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프랭크의 가게로 킥애스를 유인해 오지만 그곳은 이미 부하들이 죽은 채 불타고 있었다.
크리스가 몰래 설치해 둔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확인한 프랭크 일당은 빅대디가 가게를 초토화시켰음을 알게 되고
킥애스를 통해 빅대디를 잡기로 한 뒤, 그들이 만나는 현장을 급습하여 빅대디와 킥애스를 납치한다.
킥애스와 빅대디의 실체를 밝힌다며 일방적 폭력으로 생중계를 시작한 일당들은 힛걸의 기습으로 모두 일망타진되지만
빅대디 또한 죽게 된다.

아빠가 없어도 복수를 해야 된다는 힛걸은 무기들을 챙겨 프랭크의 아지트를 습격하지만 어린 힛걸이 혼자 감당하기엔 벅찬데, 창밖에서 나타난 킥애스는 조무래기들을 무찌르고 프랭크 또한 바주카포로 날려버리며 힛걸을 구한다.

이후, 킥애스는 영웅들의 신화가 된다.


이런 아이러니가 있나?
슈퍼 히어로에 관한 영화인데 19금이다.
왜일까? 그냥 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또한, 민간 영웅은 필요로 하지만 영화에서는 경찰의 개입은 일체 배제한다. 경찰은 영웅을 몰래 돕는 역할일 뿐이다.
게다가, 악당처치는 악당의 방식과 마찬가지여도 아무 상관없다는 듯 꺼리낌이 없다.
마치 만화책 보듯...그렇게 부담없이, 잔인하지 않게 영화는 진행된다.
만약, 이것저것 다 가리면서 악당들을 처치해 나간다면 이 영화가 재미가 있을까?
만화책처럼 장난기 어린 영화지만 생활주변의 영웅은 아주 필요해 보인다.

영화를 살려주는 힛걸의 천역덕스러움과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아도 이쁘게만 보이는 에리카[Sophie Wu]에게도
점수는 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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