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누나,누나의 남친을 죽인 소년 마이클은 정신병원에서
그가 숨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 가면을 만들며, 긴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날, 마이클은 경비원들을 죽이고 그곳을 탈출하여
고향마을로 여동생을 찾아가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살인하는 사이코패스.
죄책감도 잘못도 깨닫지 못하는 그런 이들에 대한 경각심이나
더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한 경각심은 좋지만
왜 난 이런 류의 영화를 볼 때마다 짜증이 날까.
무턱대고 질러대기만 하는 비명.
안일하게 대처하기만 하고 사라지다시피 하는 공권력.
결국, 남는 것은 최소한의 자기방어이고 잃지 않고 유지해야 하는 냉정함인데
영화들에서는 결코 찾을 수 없다.
물론, 되풀이 될 수 있고, 익명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누구나 가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문제이지만
그럴수록 더욱, 살기 위한 자기보호 본능은 피해자가 되기 전에 가져야 하지 않을까.
더 짜증나는 건 제목이다.
어느날부터인가 우리 문화 속에 들어온 외래의 것들.
(거부할 수만은 없으니 나름의 원칙을 갖고 받아 들였으면 하지만, 그런 것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음에) 짜증나는데
'탄생'이라는 단어를 쓰다니...
예수와 석가모니도,마호메트도 탄생이고, 살인마도 탄생인가?
언제부터 그런 신격화가 용납되고 있었나?
(광고도 좋지만 제발 정신차리고 중심점 갖고 광고했으면...)
모두가 고귀한 생명임에는 틀림없지만 무턱대고 갖다 붙여서는 곤란한 언어사용이 아닐까 한다.
이런 류의 영화를 보고 따라하고픈 충동을 느끼는 그런 사이코패스는 더이상 만들어지지 않기를...
'Moving Stil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래곤볼 에볼루션(Dragonball Evolution) (0) | 2009.05.18 |
---|---|
인류멸망 그 후(Life after People) (0) | 2009.05.18 |
로스트(Lost) 시즌5 에피소드 16-17 (0) | 2009.05.16 |
트랩(the Flock) (0) | 2009.05.14 |
푸시 (0) | 2009.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