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ng Still
기묘한 이야기.世にも奇妙な物語.2005.가을특별판
©somachoking 마쵸킹®
2010. 7. 6. 23:22
3개월전 강도에 의해 아내를 잃은 무라카미.
그런데, 2주일 전부터 오후3시면 어김없이 8분동안 기억이 사라진 채 다른 곳에 있게 된다.
달리는 트럭 앞에 뛰어들기도 하고, 강물에 들어가기도 하고, 달려오는 기차를 향해 나서기도 하자 그 모든 것이 자살시도임을 알게 되면서 집에서 자신을 묶어 보기도 하지만 소용이 없다. 결국, 의사를 찾아가 상담하던 그는 급기야 빌딩에서 뛰어 내리고 마는데...
깨어나보니, 아내 아즈사가 반기는 병원이었고, 그는 3개월 동안 혼수상태였다고 한다.
광고대회에서 디자인상을 받은 유우코.
축하파티장에 찾아온 동료 마사미를 7년만에 만나 서로 기뻐한다.
그날 이후, 마사미는 유우코로부터 빌렸었다며 화집, 스카프, 스타킹, 머리핀, 샌드위치, 동전 등을 계속 보내온다.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편지를 유우코가 보낸 뒤에도 택배가 계속 오자 결국 유우코는 마사미를 찾아가서 다시 얘기하고는 남편인 히데유키의 배웅을 받는다.
어느날 밤, 마사미로부터 온 커다란 택배 물품을 받아들고 유우코는 물품의 바닥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보고 놀란다.
☞ 유우코에게 청혼하려다 마사미에게 청혼한 히데유키 또한 빌린 것이라며 택배로 보내준 셈...
직장을 그만 둔 후, 6개월째 백수생활 중인 그는 인터넷으로 메일친구를 찾다가
아내의 이름으로 등록하여 미모의 여대생과 1개월 동안 메일을 주고 받으며 친해진다.
한번 만나자는 그의 메일에 미도리는 자신이 이쁘지도 않은 42살 남자라고 밝혀오는데 더이상 메일 보내지 말라고 해준다. 그날 이후, 그 남자는 미안하다며 메일을 계속 보낼 뿐만 아니라 집과 아내의 직장으로 전화까지 하게 되자 그는 누군가 미행하는 것 같다며 불안해 하는 아내의 마중까지 나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채무독촉을 하던 업체에서 아내를 청부살인하고서 남은 재산으로 갚으라고 하자
그는 메일을 주고 받던 스토커의 소행으로 돌리기로 알리바이를 만들어 결국 그렇게 하고 만다.
아내의 장례식을 마친 그가 메일을 확인하는데 미도리라고 했던 그 스토커는 바로 자신의 관심과 사랑을 기다리던 아내 아키코였다.
.....인터넷상에서 여자인 척 하는 남자
1560년, 전쟁발발 상태에서 곡식을 뺏기고 허기를 달래던 요키치는 어느날 밤 들이닥친
무사들이 밥벌이를 시켜준다는 말을 듣고 따라나서 미치노쿠국 세이카성으로 가게 된다.
스루가의 치요공주와 결혼을 앞두고 자객들을 겁내는 영주를 대신한 카게무샤가 된 요키치는 처자식을 위해 식량을 싣고 집에 가 보지만 이미 모두 죽었음을 알게 된다.
결혼식을 끝낸 요키치는 처자식을 죽인 영주를 죽이고 침소에 들게 되는데 치요공주가 자신을 죽이려 하자 그녀 또한 카게로 잡혀온 것임을 알게 된다.
그때,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온 영주의 충복 히카자는 칼을 들이대더니 자신의 팔목에 있던 카게 표식을 보여준다.
그 후, 요기치 등은 치요공주의 동생 사다 하루까지 카게로 대체하고 전국을 통일하여 300년을 통치한다.
'眞實'이란 글자가 새겨진 국적불명의 카메라를 산 그는 속에 든 필름을 인화하는데 그 주인공은 여배우 유리코. 유리코를 찾아가 사진에 대해 물어보려던 그는 졸지에 인터뷰까지 하며 사연을 직접 듣게 되는데....평행세계 속 패전후의 일본에 있던 다른 유리코가 연인과 함께 계획경제 실패로 인한 굶주림 탈출과 영화다운 영화를 찍기 위해 이쪽 일본으로 건너오려 하다가 연인이 죽게 되자 그의 카메라를 팔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더불어, 이쪽에 있던 유리코가 자살하자 자신이 대신 그 역할을 해 왔음도 듣는다.
인터뷰를 마치고 가려던 그가 비밀을 지키겠다고 하자 유리코는 이쪽 세계로 온 다른 이유가 있다며 필름을 한통 내민다.
그 필름을 인화한 그는 저쪽 세계에서 죽은 유리코의 연인이 또다른 자신이었음을 알게 된다.
초기의 '기묘한 이야기'가 약간은 공포 스릴러 경향을 가졌다면
2005년 가을특별판은 좀더 진지하게 의미심장함을 안겨주려 한다.
'8분간'에서는 극 진행에서 반전이라는 효과를 주며 아내에 대한 무의식적 사랑이 생존에 대한 욕망으로 바뀌고,
'과거가 배달되는 오후'에서는 각자의 선택에 따라 어떻게 인생이 바뀔 수 있으며 그것으로 인해 과거를 되돌리고픈 여인의 한恨을,
'막후인물'에서는 모두가 카게를 써서 결국 카게(;즉 짜가)가 세상을 지배하게 된다는 것을,
'월경越境'에서는 평행세계 속에서의 사랑을 알려준다.
스릴러든 공포든, 아니면 진지한 의미든 이넘의 시리즈는 예전에 했던 TV시리즈 '트와일라잇'을 떠올리게 하며
많은 생각과 더불어 재미를 안겨줘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