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ng Still
크로싱 헤네시 月滿軒尼詩 Crossing Hennessy
©somachoking 마쵸킹®
2010. 6. 9. 00:18
이모주미미 (Mimi Zhu) 의 성화에 못 이겨, 엄마의 가게를 봐주면서도 빈둥거리기만 하는,
10년만에 연락온 옛 애인장가이 (Maggie Cheung)을 만나면서도 맞선 자리에 어쩔 수 없이 나간 아라이阿來장학우 (Jacky Cheung) .
또한, 외숙모의 재촉에 쫓겨, 폭행죄로 감옥에 있는 아쉬안지걸 (Andy On) 를 두고 맞선을 보는 오이린愛蓮탕웨이 (Wei Tang) .
둘은 그렇게 만나게 되지만 서로에게 별다른 호감을 느낄 수도 없다.
법정에서 마주친 둘은 사진전시회에서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역시나 서로에 대해 별로다...
그렇지만, 한번 두번 만나게 되면서 약간의 관심도 가지만 진지할 수는 없는데...
어른들이 예식장을 알아보는 둥 법석일 때, 오이린은 출소한 아쉬가 주먹이 앞서는 것이 걱정스럽기만 한데
공교롭게도 그와 거리를 활보한 것에 양쪽 집안은 온통 난리가 난다.
아쉬가 출소한 후,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오이린은 결국 그와 소원하게 되고,
아라이는 가게의 결산을 해 주던 회계사이수현 (Danny Lee) 를 언니가 만났다는 것에
화를 내다 고혈압으로 엄마포기정 (Pau Hei Ching) 가 쓰러져 입원까지 하게 되자
자신의 무능에 대해 한심하게 생각하며 옛 애인에게는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고 말해준다.
아라이를 만나 오이린에 대한 생각을 확인한 아쉬는 오이린에게서 떠나고
병원에서 퇴원한 아라이의 엄마는 자신보다 강아지를 더 생각하던 회계사와 결혼한다.
소나기 내리는 홍콩 거리를 뛰어 오이린과 만나던 식당에 간 아라이는 그곳에서 책을 읽던 오이린을 우연히 만나
그녀를 미소짓게 하며 그녀와의 사랑을 키워나간다.
장쉐요우의 매력은 순진한 듯, 멍청한 듯 장난끼 어린 표정이고 탕웨이의 매력은 뭔가 많은 사연을 간직한 듯한 표정인 듯...
다른 어떤 영화보다도 홍콩의 실제적 모습인 거리, 이층버스, 식당 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고
자막 또한 우리말과 중국어, 특히 광동어를 잘 아는 (바탕이 된 것이 광동어인지, 자막인지는 몰라도) 사람이 만든 것이라
한글 받침이 몇 개 빠진 것만 빼고 아주 만족할 만해서 좋다.
의외의 반전 아닌 반전 같은 엄마의 결혼식 전후 장면에서 나오는 찬송가가 정겹기도 하면서
상황과 맞는지, 아닌지 생각하게 하고, 경찰인 듯한 인도인의 정체에 대해 괜히 궁금해 하며 끝까지 재밌게 볼 수 있다.
청춘영화로서는, 아니 극중 아라이는 완전 노총각이니 청춘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잔잔하게 잘 스며들 수 있다.
아라이가 장난스럽게 말한 "충치 있다"는 말에 치과를 찾은 오이린에게 충치를 떼울 거냐고 묻는 치과의는
바로 정이건 (Ekin Cheng) .... 덧붙여, 80년대를 주름 잡던 주윤발과 쌍권총 동지인 이수현도...
1.아라이의 옛 애인은 자신의 무능을 말하는 아라이에게 묻는다.
"사랑, 그렇게 어려운 거니?"
2.오이린이 떠났다는 생각에 아라이에게 쫓아온 아쉬가 '그렇게 약해서야 오이린을 지키겠냐?'고 하자
아라이는 "(유일하게 오이린을 지켜줄 수 있는) 영웅인 줄 알았더니 양아치"라며 덤비다 흠씬 두들겨 맞고서
곧이어 아라이는 말한다...."난 오이린을 웃게 할 수 있는데 넌?"
영화에서의 헤네시는 오이린이 일하는 욕실용품점이 있는 홍콩의 거리 이름이고,
한자 제목의 헌니시軒尼詩는 헤네시의 중국식 음역이니,
결국 영화제목은..."헤네시거리 건너기" 혹은 "사랑이 가득한 헤네시 거리"인 셈이네~
다른 어떤 영화보다도 홍콩의 실제적 모습인 거리, 이층버스, 식당 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고
자막 또한 우리말과 중국어, 특히 광동어를 잘 아는 (바탕이 된 것이 광동어인지, 자막인지는 몰라도) 사람이 만든 것이라
한글 받침이 몇 개 빠진 것만 빼고 아주 만족할 만해서 좋다.
의외의 반전 아닌 반전 같은 엄마의 결혼식 전후 장면에서 나오는 찬송가가 정겹기도 하면서
상황과 맞는지, 아닌지 생각하게 하고, 경찰인 듯한 인도인의 정체에 대해 괜히 궁금해 하며 끝까지 재밌게 볼 수 있다.
청춘영화로서는, 아니 극중 아라이는 완전 노총각이니 청춘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잔잔하게 잘 스며들 수 있다.
아라이가 장난스럽게 말한 "충치 있다"는 말에 치과를 찾은 오이린에게 충치를 떼울 거냐고 묻는 치과의는
바로 정이건 (Ekin Cheng) .... 덧붙여, 80년대를 주름 잡던 주윤발과 쌍권총 동지인 이수현도...
1.아라이의 옛 애인은 자신의 무능을 말하는 아라이에게 묻는다.
"사랑, 그렇게 어려운 거니?"
2.오이린이 떠났다는 생각에 아라이에게 쫓아온 아쉬가 '그렇게 약해서야 오이린을 지키겠냐?'고 하자
아라이는 "(유일하게 오이린을 지켜줄 수 있는) 영웅인 줄 알았더니 양아치"라며 덤비다 흠씬 두들겨 맞고서
곧이어 아라이는 말한다...."난 오이린을 웃게 할 수 있는데 넌?"
영화에서의 헤네시는 오이린이 일하는 욕실용품점이 있는 홍콩의 거리 이름이고,
한자 제목의 헌니시軒尼詩는 헤네시의 중국식 음역이니,
결국 영화제목은..."헤네시거리 건너기" 혹은 "사랑이 가득한 헤네시 거리"인 셈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