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이후, 지금까지도 테러의 징후는 미국 영화 곳곳에 투영되어 있다. 외부의 적을 설정해두고 그 적과 싸우는 전쟁영화의 노골적인 애국주의가 대부분이지만, 적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는 데서 오는 극도의 불안감과 자기분열 또한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이 영화는 거칠게 분류하자면 전자로 시작해서 후자로 끝나는 이야기다. 테러가 발생한지 두 달 후의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미군의 임무는 ‘모하메드 아반’을 만나는 것이지만, 그를 찾으려고 나설수록 이들은 미션에 대한 확신을 잃어가고 오히려 자신들의 목숨을 담보로 비밀스러운 계략을 추진시킨 정부에 대한 두려움을 키워간다. 영화는 적의 실체를 보여주는 대신, 사막 한 가운데서 군인들을 위협하며 이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초현실적인 현상을 보여주면서 되묻는다.
당신 눈에는 이것도 새로운 무기로 보이는가? 이것이 우리가 공격해야할 실체로 보이는가? 물론 이러한 물음은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선택에 대한 통렬한 조롱이다. 말하자면 영화 속 누군가의 말처럼, 사막 한 가운데서 고립되어 CIA놀이를 하다가 결국 자살을 희생으로 착각하며 죽어가는 것이다. (남다은)
출처-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Story.do?movieId=46919&t__nil_main_synopsis=more이 영화는 거칠게 분류하자면 전자로 시작해서 후자로 끝나는 이야기다. 테러가 발생한지 두 달 후의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미군의 임무는 ‘모하메드 아반’을 만나는 것이지만, 그를 찾으려고 나설수록 이들은 미션에 대한 확신을 잃어가고 오히려 자신들의 목숨을 담보로 비밀스러운 계략을 추진시킨 정부에 대한 두려움을 키워간다. 영화는 적의 실체를 보여주는 대신, 사막 한 가운데서 군인들을 위협하며 이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초현실적인 현상을 보여주면서 되묻는다.
당신 눈에는 이것도 새로운 무기로 보이는가? 이것이 우리가 공격해야할 실체로 보이는가? 물론 이러한 물음은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선택에 대한 통렬한 조롱이다. 말하자면 영화 속 누군가의 말처럼, 사막 한 가운데서 고립되어 CIA놀이를 하다가 결국 자살을 희생으로 착각하며 죽어가는 것이다. (남다은)
미국의 이라크침공이나 아프가니스탄을 다룬 영화는 많다.
있는지 없는지도 확신하지 못하는 대량살상화학무기를 찾기 위한 '그린존'이 대표적인데
영화는 마찬가지로 미국이 섬멸하고자 하는 표적the Objective이 과연 무엇인지 밝히고자 한다.
그러나, 영화는 절대 특정한 결론으로 이끌어 주지는 않는다.
다만, 그것은 '악의 축'에 대항하는 미국식 애국주의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UFO나 프레데터에 다름 아닌 것일 수도 있다고
넌지시 꼬리를 내릴 뿐이다.
한편,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CIA가 미지의 적을 찾거나 그 희생폭 파악을 위해 한명의 요원과 정예분대를 파견한다는 설정이 우습다.
누군지도, 힘의 크기도 알지 못하면서 소수를 보내 촬영/전송하며 희생을 강요한다는 것은 '총알받이'로 밖에 비춰지지 않고
영화에서도 그냥 전우들의 눈앞에서 사라져 버리거나, 엉뚱한 일들이 벌어지는데도 군인들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데
그것을 '희생sacrifice'이라고 하거나, 그 결과로 뭔가를 얻겠다는 것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
결국, 다음번엔 중대병력을 보내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원자폭탄이라도 투하할 것인가?
이미 '라이언일병 구하기'등에서처럼 자국군의 안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을 파견할 수 있으니
총알받이에 다름 아닌 그 극비 희생이라는 것은 결론적으로 '모순'이라고 볼 때,
영화는 좀더 체계적으로 현실적이고도 실제적인 방법을 통해 접근했어야 옳다.
물론, 이 영화는 그런 미국정부를 향한 일침이겠지만 방법적으로는 관객에게 이도저도 아닌 결과를 줄 뿐이다.
단 하나 성공한 것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적에게 아군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리라...
그런데, 제목은 왜 '오 포인트'인지?
저넘의 영화제목짓기 놀이는 무슨 기준인지를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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